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스벤 크라머르가 네덜란드 대표팀이 던진 상패에 맞아 다친 한국인 관객에게 사과했다.
크라머르는 22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우리팀을 대표하여 부상 당한 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 당한 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고 적었다.
크라머르와 코엔 베르베이·얀 블록하위센·패트릭 로스트 등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4명은 전날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Holland Heineken House)’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상패를 받았다. 이 상패는 당초 앞줄에서 뒷줄까지 손을 타고 위로 전달 돼야 했다. 선수들은 이 상패를 관객에게 던졌고 한국인 관객 일부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또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하는 듯한 얀 블록하위센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바흐 단장은 이날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네덜란드 ㅅ너수들을 대신해 사과하겠다”며 “의도를 갖고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이 자신의 헬멧에 붙였던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린 이유에 대한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아랑은 지난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헬멧 뒤쪽에 세월호 리본 모습을 부착했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에 찍혔다. 김아랑은 그동안 세월호 사건 추모를 위해 노란 리본을 달고 스케이트를 탔다. 그러나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노란 리본을 ‘정치적 표현’이라고 주장했고 올림픽 헌장 위반이라는 논리를 폈다.
김아랑은 결국 20일 1000m 예선과 3000m 계주 결승에선 세월호 리본이 있던 부분을 검은색 테이프로 가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아랑이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리본 스티커를 자의로 뗐다”고 설명했다.
◇안현수 父 “김보름도 희생양”
2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한 안 씨는 전화통화에서 “팀 추월은 3명의 선수가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함께 레이스를 해야 하는데 노선영을 왕따시키는 경기로 국민에게 비쳐 논란이 일어났다”며 “노선영뿐 아니라 김보름, 박지우도 희생양이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 건 대표팀 감독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집행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씨는 “대한빙상연맹 회장(김상항)님이 문제라고 본다”며 “문제가 생기면 임원 한 명 그냥 사퇴시키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시키는 행태가 4년 동안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감기약도 먹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며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만으로 출전이 좌절돼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