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에서 동메달 획득 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 출신(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선수촌에서 퇴촌하고 선수 AD 카드도 반납했다.
OAR 선수단 대변인인 콘스탄틴 비보르노프는 19일 로이터통신에 크루셸니츠키가 B 샘플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강릉선수촌에서 퇴촌하고 AD 카드도 반납했다고 전했다.
크루셸니츠키는 동갑내기 아내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함께 지난 13일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멜도니움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운동 능력을 끌어올리는 물질로 불법 약물이다.
도핑 검사에서 똑같이 채취한 A 샘플과 B 샘플의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평창올림픽 약물 검사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의 도핑방지스포츠부(DFSU)가 주도한다. 최종적으로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오면 IOC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판결을 넘기고, CAS는 선수 제재를 결정해 발표한다.
크루셸니츠키의 OAR 컬링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 “검사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을 것”이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