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원회는 19일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국 290여개 기관이 소속 공무원과 직원 7600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각 기관들은 결원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범국가적 국제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인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중앙부처의 경우, 관세와 질병관리, 전파관리 등 분야에 862명을 파견하고, 국방부는 통역과 개폐회식, 시상식 등에 우수한 장교와 병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경우, 전기안전과 오버레이(가건물) 시설 관리 등 분야에 946명의 인력을 파견한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달 20일,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훈련원에서 강원도와 ‘평창올림픽 붐업과 입장권 구매촉진 협약’을 체결,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을 파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파견인력에는 우편과 교정, 철도, 경찰 등 국민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업무 종사자는 제외됐다.
파견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대회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기 어려운 통관지원과 기상시스템, 전파관리, 예산·회계 등 전문 업무를 비롯해 다수의 인력 관리가 필요한 베뉴 매니저, 한정된 조직위 직원을 대신해 즉각적인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한 업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6년차 직원으로 지난 10월 조직위에 파견돼 평창(횡계)과 강릉 차고지의 오버레이 공사를 관리하고 있는 김보배(29)씨는 “처음엔 영어 약어 등 익숙하지 않은 업무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만, 생동감 있는 분위기에서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고, 특히 평생에 한 번 뿐일 수 있는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훈 조직위 인력운영국장은 “파견 직원들이 혹한의 날씨와 4인 1실 공동숙박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동계스포츠 축제의 장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국제행사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회운영인력 휴게실 운영과 체크인센터를 통한 고충처리, 올림픽 참여 증서 제공 등 파견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직위는 지난 9월 인사혁신처로부터 5급 공채 합격자인 330명의 수습사무관을 파견 받았다. 이들은 현재 각 부서 매니저로 배정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