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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130억
‘태양의 후예’는 130억을 투입해 100% 사전제작됐다. 16부작으로 만들어진 만큼 회당 8억여 원을 쓴 셈인데 국내 대작 드라마의 일반적인 제작비인 3~4억 원의 두 배가량이다. 가상의 오지인 우르크가 배경이 되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리스에서 한달여 동안 로케이션 촬영했다. 또한 화려한 전투신과 군진지, 병원 등을 구현하기 위해 세트를 건립해 제작비가 뛰었다. 송중기와 송혜교 등 주연배우와 김은숙 작가의 높은 몸값도 제작비 상승에 일조했다.
◇최고 시청률 34.8%(13일 방송 기준)
‘태양의 후예’는 13일 방송된 15회가 전국시청률 34.8%(닐슨코리아 집계)를 찍으며 자체최고를 기록했다. 첫 방송에서 14.3%를 기록했는데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3회 만에 20%를 돌파했다. 30% 고지는 3월 23일 방송된 9회에서 넘었다. ‘별에서 온 그대’가 2년여 전 기록한 28.1%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태양의 후예’의 선전으로 KBS는 지난해 ‘힐러’ 이후 이어져 온 저시청률 징크스를 털어냈다.
◇NEW 주가 60% 급등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NEW는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방송전인 2월 15일 9680원(종가기준)에서 한 달여 만인 3월 24일 16150원까지 치솟았다. 시청률이 30%를 돌파하면서 관련 수익이 애초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얼어붙었던 드라마업계에 투자 훈풍이 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다.
시청률 급등은 광고수익으로 이어졌다. ‘태양의 후예’는 전회에 걸쳐 광고를 완판했다. 회당 광고는 전후로 총 32개인데 회당 광고료만 4억5000만원에 이른다. 16회 누적 광고료는 72억에 이른다. 여기에 사전제작에서 거둔 PPL 수익은 자동차와 화장품, 식음료 등을 더해 약 30억원에 이르며 CG등을 통한 사후 PPL 수익도 천문학적으로 급증했다.
◇중국 22억뷰(13일 기준)
‘태양의 후예’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매회 1억명이 넘게 시청하며 누적 조회수가 22억뷰를 돌파했다. ‘별에서 온 그대’가 32억뷰를 기록 중인데 ‘태양의 후예’가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후예’ 인기가 급등하자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태양의 후예’를 보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고를 내기도 했다.
◇32개국 판매
◇송중기 몸값 40억
‘태양의 후예’의 주연배우인 송중기와 송혜교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중기의 경우 현재 30~40억원대까지 몸값이 뛰었다”라며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타깃인 중국시장에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크다”고 분석했다. 모시기 전쟁이 한창인 만큼 최고 주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효과 3조+@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유발되는 경제효과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별에서 온 그대’가 약 3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는데 ‘태양의 후예’의 파급력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수출, 광고마케팅 비용, 관광 수입 등 국내 생산 유발효과뿐 아니라 PPL 참여 기업의 매출액 증가, 국가 이미지 제고 등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포함된다.
◇관광객 200만+@
중국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관광업계는 ‘겨울연가’로 약 100만명, ‘별에서 온 그대’로 2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것으로 보는데 ‘태양의 후예’의 영향력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송중기가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대전 동구의 고향집은 벌써 외국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태백 등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이미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