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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를 맞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은 총 132명(프로 129명, 아마추어 3명)의 선수가 출전해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북 무주에 있는 무주안성CC(파72·6513야드)에서 개최된다.
29일 무주안성CC에서는 대회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프로암대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우승자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포함, 주요 선수 42명의 선수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정한 방식으로 정해진 조편성 결과에 따라 대회 코스를 미리 경험했다.
히든밸리CC, 휘닉스스프링스 등을 만든 김재열 씨가 코스 설계에 참여한 무주안성CC는 18홀 짧은 시간 동안 국내 최고의 청정지대인 덕유산의 맑은 공기와 함께 매홀 매샷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오픈형 코스다.
하지만 경치에 취하게 되면 스코어카드는 엉망이 된다. 산악형 코스로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고 2단 이상으로 그린이 조성돼 버디는커녕 파를 잡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본 대회 때는 그린스피드까지 빨라지기 때문에 선수들도 공략하기 힘들다. 이날 프로암대회 18홀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대부분의 선수들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 이유다.
쇼트 게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승현은 “그린 공략에 실패하면 파를 잡기 어렵다. 그린 경사를 잘 읽어 오르막 퍼트를 남겨놓는게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은 아이언 샷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린의 굴곡이 심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요한다. 아이언 샷으로 내가 원하는 곳에 볼을 보내야만 버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 2년 차 다운 당찬 면모도 보여줬다. 고진영은 “어려운 코스도 즐기는 마음으로 대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전략은 ‘즐기는 골프’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한 해외 시드권자인 정재은(26·비씨카드)은 “결국 우승의 향방은 얼마나 똑바로 치느냐에 달리지 않았나”라고 똑부러지게 대답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자선대회의 형식으로 치러진다. 출전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선바자회, 선수 애장품 경매 기금 등과 함께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 기부, 나눔을 실천한다.
KG그룹과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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