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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KBS에 사표를 낸 오정연(32)아나운서는 “헛헛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2006년 1월1일에 입사해 올해로 꼬박 10년을 다닌 회사다. 선·후배들과의 정도 두텁게 쌓인 터다. 전화로 만난 오 아나운서의 목소리에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오 아나운서는 KBS 간판 아나운서다. ‘체험 삶의 현장’ ‘스타 골든벨’ ‘세대공감 토요일’ ‘생생정보통’ 등을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차분하면서도 정감있는 진행으로 시청차들에 친숙하게 다가간 방송인이다. 그런 그녀가 KBS란 안전한 울타리를 떠나려는 이유가 뭘까. 오 아나운서는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KBS에서 교양, 예능, 라디오, 스포츠, 보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줬어요. 열심히 일하면서 많이 배웠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그만큼 젊음을 다 바쳐 일했기에 떠나기까지 고민도 많았죠.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10년을 대비하고자 떠납니다.”
“날마다 최상의 상태로 방송하는 게 아나운서로서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는 일이죠. 그래서 즐겁게 실천해왔는데 이젠 조금 힘에 부치는 것 같더라고요. 몸도 약해졌거든요. 그동안 소진한 만큼 이제는 채워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오랫동안 중단해 온 학업도 이어가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싶어 어렵게 고민하고 (퇴사를)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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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오빠는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이란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어요. (이)지애 언니와 (최)송현이가 정글로 나가 중심을 잃지 않고 멋지게 활동하는 모습에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었죠. 사회에서 만났지만 어릴 때 친구들처럼 서로 애틋하거든요.”
오 아나운서의 공식적인 퇴사 절차는 내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남은 기간은 휴가를 내고 당분간은 앞서 말한 대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프리랜서로의 활동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오 아나운서는 자신의 계획보다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먼저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청자 덕분에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낼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송인이 될 테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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