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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 연출자 서창만 PD가 시즌 1을 마무리 하며 가장 먼저 입에 담은 말이다.
케이블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 2가 끝나자마자 시작한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K’에 없던 ‘멘토제’를 내세워 내용과 재미 면에서 차별화하는데 성공하며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누렸다.
서 PD는 ‘위대한 탄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멘토의 힘이 컸다면서 김태원 신승훈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에게 공을 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서 PD와 일문일답
-지난해 11월 시작한 ‘위대한 탄생’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즌 1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소감은?
▲처음에 이렇게 잘되리라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데 대해 더 기쁘게 생각한다.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지원자들이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정말 ‘위대한 탄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멘토들에게 특히 고맙다. 예능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분들이고 처음(시즌 1)이라 선뜻 출연에 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멘토들은 지난 7개월 간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프로그램에 몰입해줬다. 시간뿐 아니라 사비까지 털어 제자들을 지원했다.
-말했듯 신승훈 이은미 방시혁 김윤아 등은 예능에서 보기 힘든 얼굴이었다. 이들을 섭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멘토들이 신중히 고민해 선택했겠지만 섭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무래도 멘토제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 같다. 멘토 대부분이 ‘멘토제’가 아닌 단순히 심사위원 역할만 했다면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승훈씨가 그러했다. 방시혁씨는 작곡가 겸 제작자로서 가수인 다른 멘토들과 다른 시각과 견해를 보여줄 것 같아 출연을 부탁했고 김태원씨는 섭외 제의를 했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 김태원씨가 그 전까지 ‘국민 할매’로서 예능적인 이미지가 컸는데 ‘위대한 탄생’으로 뮤지션으로서 이미지도 부각된 것 같아 뿌듯하다.
▲‘멘토 스쿨’을 방송하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감동받았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가장 기분 좋았던 것 같다. 음악프로그램을 많이 해도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위대한 탄생’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던 것 같다. 또 아이(지원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뿌듯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위대한 탄생’ 초반 준비 기간이 촉박해서 힘들었고 방송이 시작되고 ‘위대한 탄생’이 생방송으로 전환되면서 심사와 관련된 말들이 많은 고민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시즌 1의 지적들을 수용하고 고민해서 시즌 2에서는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방송에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나?
▲방송 시간 상 숙소 생활 이야기를 많이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자기들끼리 새벽 3시에 삼겹살 구워먹고 가족처럼 지냈다. 여성 지원자 전원이 탈락해 퇴소한 후에는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숙소가 엉망진창이 됐다. 한 지원자는 자기방 욕실이 더럽다고 여성방 욕실에서 샤워를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손진영, 노지훈 등 사연 있는 지원자들이 떨어질 때 가슴이 아팠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노지훈은 생방송 때 누나들이 응원을 왔었는데 탈락했을 때 누나들을 보면서 많이 짠했다.
-‘위대한 탄생’이 생방송 이후에 갈수록 탄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멘토들 간 신경전을 펼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멘토마다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렇게 비춰진 것 같은데 멘토 모두가 아이들을 무척 아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더 성장하고 잘되게 하기 위해서 욕먹는 것도 감수했던 분들이다.
-시즌 2는 어떻게 갈 것인가?
▲시즌 1보다 모집 기간을 늘려서 더 많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인적 자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즌 1 때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태국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유럽에서도 오디션을 치른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겠지만 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시청자분들께 과분한 사랑,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큰 성원을 보내주실지 몰랐다.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시즌 2 잘 준비하겠다. 또 아이들에게는 지난 7개월 간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프로그램 제목대로 ‘위대한 탄생’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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