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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이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에 위치한 알 와크라 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약 1시간30분 가량 실시된 이날 훈련에서 우리 선수들은 대열 유지 훈련, 역습 전개 훈련, 슈팅 훈련 등을 실시하며 팀 컨디션과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을 두루 점검했다.
하지만 주장 겸 전술구심점으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어금니 발치에 따른 휴식.
박지성은 치통을 숨긴 채 훈련과 경기를 소화해왔으나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대표팀 관계자에게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청했다. 이 관계자는 수소문 끝에 도하 시내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치과를 섭외했다.
박지성은 17일 오후 대표팀 관계자와 함께 이 병원을 찾아 염증이 생긴 어금니를 발치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열린 훈련에 불참한 채 대표팀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관련해 이날 선수단을 대표해 미디어 인터뷰에 나선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은 "아침에 어금니를 뽑은 이후의 (박)지성이 형 얼굴을 봤는데, 많이 부어 있더라"면서 "내일 훈련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이날 실시한 전술훈련에서 박지성의 빈 자리를 '슈퍼탤런트' 손흥민(함부르크)으로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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