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사우디, 복병 시리아에 덜미...패배후 감독 경질

  • 등록 2011-01-10 오전 7:37:47

    수정 2011-01-10 오전 7:37:58

▲ 조제 페세이루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중동의 최강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복병 시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제 페세이루 감독은 시리아전 패배 이후 곧바로 경질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B조 경기에서 시리아에게 1-2로 패했다.

사우디는 초반부터 시리아의 거센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예전처럼 우월한 개인기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리아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스피드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사우디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사우디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시리아의 압둘라자크 알 후세인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사우디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사우디는 후반 15분 타이시르 알 자심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시리아는 불과 3분 뒤 선제골을 기록했던 알 후세인이 강력한 오른발 강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해 시리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사우디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시리아의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일본은 요르단과 고전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리아가 승점 3점으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일본과 요르단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사우디는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해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사우디는 시리아전 패배 이후 곧바로 페세이루 감독을 경질해 충격을 던졌다. 포르투갈 출신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페세이루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사우디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이어 아시안컵에서도 개막전 패배를 당하면서 결국 대회 중 경질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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