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광저우 亞게임 중계 안한다

  • 등록 2010-11-02 오전 7:53:36

    수정 2010-11-02 오전 8:18:41

▲ sbs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SBS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계에서 빠진다.

1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MBC와 KBS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SBS는 올해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며 `스포츠 SBS`의 입지를 쌓아왔다. 특히 SBS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동계, 하계올림픽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및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중계권을 단독 확보하는 등 스포츠 중계에 열의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MBC가 중계권 주계약자다. 그렇다 하더라도 SBS는 보유하고 있는 2016년까지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지난 9월 방송 3사 사장단 회의에서 방송사간 순차중계를 조건으로 공유키로 하면서 올림픽, 월드컵 단독중계로 인한 타 방송사와의 갈등을 풀었다. 때문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SBS가 빠지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SBS 스포츠국 관계자는 "방송 3사 사장단이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에 대해 합의를 한 게 지난 9월 말"이라며 "중계를 하려면 영상 전송을 위한 광라인(회선)을 신청해야 하는데 1개월반 정도 되는 기간에 구하기 어렵고 중계를 할 IDC 공간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BS 또 다른 관계자는 "MBC와 KBS로부터 영상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봤는데 아시안게임 등 종합 대회는 여러 경기를 넘나들며 중계를 해야 해 타 방송사에서 받는 영상만 갖고는 실질적으로 중계가 어렵고 기술적 문제로 방송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은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들이 한국 야구의 자존심과 병역면제 혜택을 걸고 금메달 획득에 나서는 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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