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크는 첼시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후 한 첫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주장은 나다. 위계질서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만약 람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요아힘 뢰프 대표팀 감독과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드필더 발라크는 지난 2004년 주장 완장을 찬 이후 A매치 98경기를 소화하며 대표팀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남아공 월드컵에도 주장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FA컵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어쩔 수 없이 후배 람에게 주장 자리를 넘겨야 했다.
신예들은 대선배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하며 독일을 4강까지 올려놓았다. 4강 진출이 확정되자 람은 “뢰프 감독이 ‘발라크에게 완장을 반납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주장직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칼자루는 뢰프 감독이 쥐고 있지만 그는 감독 계약 연장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발라크는 “다음 A매치에서 람을 만난다면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