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테니스 '미녀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3·러시아)가 여자 스포츠 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샤라포바는 최근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8년간 7000만달러(약 788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 6위)가 지난 2000년 리복과 맺은 계약 조건(5년간 450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계약에는 샤라포바가 직접 디자인한 의류 라인업을 출시하는 것과, 그 수익금 일부를 받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1m88, 59㎏에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샤라포바는 윔블던 챔피언에 오른 2004년부터 여자 테니스의 '아이콘'이 됐다. 나이키가 올해 23세인 샤라포바와 8년간 계약을 연장한 것은 은퇴 이후까지 내다본 '종신 계약'이나 마찬가지다. 영국 카스 비즈니스 스쿨의 스테판 시만스키 교수는 "샤라포바는 운동선수 이전에 세계 최고의 유명인사"라며 샤라포바의 홍보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샤라포바는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WTA(여자프로테니스)에서 20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2005년 8월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08년 7월 어깨 부상에 이은 수술로 10개월간 코트를 떠났지만, 작년 프랑스오픈에서 4강에 오르는 등의 활약으로 세계랭킹을 14위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