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PGA투어가 9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시즌 PGA투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2억8000여만달러의 총상금을 걸고 46개 대회를 치른다.
매년 1월 하와이에서 시즌 개막전으로 열려온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은 지난 시즌 챔피언들의 향연으로 명성이 높다. 직전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들에게만 초청장이 주어진다. ‘탱크’ 최경주(39)와 ‘차세대 황제’ 앤서니 김(24·이상 나이키골프)을 비롯한 33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다니엘 초프라(미국), 2008 페덱스컵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 등이 최경주, 앤서니 김과 첫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총상금 550만달러, 우승상금 110만달러를 놓고 최정예 선수들이 벌이는 ‘별들의 전쟁’은 지난해 가을 페덱스컵 이후 잠잠했던 세계 골프계의 열기를 지피는 데 손색이 없다.
2009시즌 PGA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우즈의 복귀 시점에 쏠려 있다.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이전에는 복귀하겠다고 공언한 게 전부일 뿐, 그의 2009시즌 첫 출전 시기는 베일에 싸여 있다. 순조로운 재활과정을 거치고 있기에 3월이면 호랑이의 무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우즈가 전과 같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지도 큰 관심사다.
하지만 많은 골프전문가와 팬들은 우즈가 무릎수술과 관계 없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줌으로써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의 메이저대회 18승을 향해 전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US오픈까지 14개의 메이저타이틀을 수집했다.
2, 3월에 펼쳐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CA챔피언십에서 가르시아나 해링턴이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를 넘볼 수 있다는 점도 2009시즌을 맞는 골프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