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흔히 통속적인 소재를 다룬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시청자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소재, 뻔한 내용, 소위 말하는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들이 대체로 그렇다. 이런 드라마에 대한 지적도 많았고 한동안 드라마 제작진은 자정하려는 모습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은 시청자들이 욕하면서도 보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드라마 제작진에게는 포기하기 아까운 한가지 전형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22일 첫 방영되는 SBS 새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이 거둘 성적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흔히 아침드라마는 ‘아줌마들만 보는 드라마’라는 인식에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나름 방송사들 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아침드라마는 과거 주부들이 타깃 시청층이라는 점에서 사랑과 불륜, 배신과 복수 등 통속적인 소재를 주로 다뤘고 이로 인한 지적이 끊이지 않자 한동안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던 대표적인 드라마였다.
최근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시사물은 이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제목처럼 ‘순결한’ 드라마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자 주인공 서단비(임예원 분)는 승용차 뒷좌석에서 올이 나간 스타킹을 갈아 신고 연인 강지환(안재모 분)는 운전을 하며 룸미러로 단비를 힐끔힐끔 보며 좋아한다. 지환은 또 집에 들어가려는 단비를 데리고 호텔로 가서 가운을 입고 긴 입맞춤을 하며 단비를 침대에 눕힌다.
지환과 단비 가족의 상견례에서는 지환의 모친 윤순희(이휘향 분)가 단비의 부친 서유일(독고영재 분)을 본 뒤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유일은 순희와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부부였는데 자신을 뒷바라지해준 조강지처를 버리고 부잣집 딸 김희숙(송옥숙 분)과 결혼을 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유일의 여동생 유희(이상아 분)는 순희의 동생 순필(김성준 분)과 사랑하는 사이다. 원수 집안의 얽히고설킨 애증, 선정적인 장면 등은 ‘통속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그러면서도 “통속적이기는 해도 완성도 있고 고급스럽게 가겠다”고 약속했다.
주 PD의 약속이 어떻게 드라마에 반영돼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고, 또 시청률은 어떨지 지켜볼 일이다.
▶ 관련기사 ◀
☞독고영재-이휘향-이상아, '순결한 당신' 중견의 변신 릴레이
☞이상아, "딸 자랑거리 되려 7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박탐희 "업타운 아니었다면 샾으로 데뷔했을 뻔"
☞데니안, '순결한 당신'으로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
☞'순결한 당신' 임예원 안재모 박탐희, 악역에 대한 '다른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