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가 판매 부진과 유동성 위기 속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와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4일 GM 대변인 피터 테르네스 말을 인용, “GM이 우즈와 2009년까지 체결돼 있던 광고 협찬 계약을 1년 앞서 끝내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우즈는 2000년부터 골프백에 뷰익 로고를 붙여왔다.
GM은 “둘째 아이를 가지려는 우즈는 가족과 보낼 시간을 갖게 됐고 GM은 비용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GM이 우즈와 계약을 조기 종료하면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약 700만달러(105억원)로 전해졌다. 우즈는 GM 브랜드 뷰익 자동차를 타고 뷰익이 주최하는 대회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대가로 받기로 했던 금액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GM이 경제 위기 속에 예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의 비난 속에 미국 정부가 자동차 3사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250억달러 지원금을 받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라는 의미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기업이 가장 먼저 줄이는 비용이 바로 스포츠 등을 통한 홍보비용이다. 스포츠 산업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우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GM과 오랫동안 유지해온 파트너 관계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GM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