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의 한 측근은 3일 “성윤이가 많은 고민 끝에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이달 중 국내로 들어와 한국 프로농구를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04~2005 시즌 NBA 하부리그 NBDL 로어노크 대즐 소속으로 뛰면서 NBA 진출을 노렸던 방성윤은 두번째 미국 진출에서 빅리그 도전의 꿈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2007~2008 시즌 SK를 6강 플레이오프에 올린 방성윤은 지난 6월5일 NBA 도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2년간 미국에서 뛰며 NBA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국으로 출국한 방성윤은 이달말 개막하는 NBDL의 애너하임 아스날에서 NBA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친정팀 SK의 양해 속에 NBA에 도전했던 방성윤은 다시 SK로 돌아가 국내 프로농구 2008~2009 시즌을 뛰게 된다.
SK가 방성윤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올시즌 연봉총액 상한(샐러리캡)에서 많은 부분을 남겨놓으면서 그의 유턴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SK는 올시즌 샐러리캡 상한액인 18억원에서 12억9200만원만 소진해 5억800만원의 여유를 뒀다. 지난 시즌 4억원을 받았던 방성윤의 연봉 인상분을 반영한 액수를 남겨둔 것이다.
시즌 개막 후 2연패한 SK는 마침 NBA의 높은 문턱에서 고민하는 방성윤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고 마침내 설득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SK는 시즌 초반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포워드 김기만의 부상으로 2연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 방성윤의 존재가 더욱 절실해졌다. 부진 탈출을 위한 SK와 NBA 진출의 만만치 않은 현실에 힘겨워하는 방성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SK는 부상파들의 합류가 가능한 2라운드에 맞춰 방성윤을 영입할 수 있게 돼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22.09점)였던 방성윤이 NBA의 꿈을 접은 아쉬움을 딛고 다시 국내 프로농구를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