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한일 축구스타들 다시 모였네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오늘 OB 대결
  • 등록 2008-09-19 오전 8:24:52

    수정 2008-09-19 오전 8:24:52

[조선일보 제공] "저 오른쪽 허벅지 부상인데 한일전 때문에 진통제 주사 맞으면서 훈련했어요. 왼발로 잘 찰 수 있을지 걱정이네."

MBC ESPN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90년대의 명 미드필더 '팽이' 이상윤은 "걱정된다"를 연발했다. "한일전은 뭔가 달라요. 친선경기가 아니라 꼭 A매치를 준비하는 기분이에요. 요즘 한국 축구가 여러가지로 어려운데, 선배들이 열심히 뛰어서 후배들 모범이 돼야죠."

19일 오후 8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축구 시계'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90년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 국가대표급 스타들이 전후반 35분씩 70분간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한축구협회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일 OB 축구대결 이벤트다.

90년대의 대표적 스트라이커 최용수(FC서울 코치)는 "전성기 실력의 50%는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팬들을 위한 친선축구이지만 그래도 일본에게는 질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은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이 감독을, 최순호 현대미포조선 감독이 코치를 맡는다. 최순호 코치에게 "직접 뛰고 싶지 않은가"하고 묻자 "직접 뛸 자신이 있는데 (후배들에게) 연식(年式)에서 밀렸다"고 웃었다. 수비의 핵 홍명보를 비롯, 하석주 유상철 노정윤 고정운 윤정환 서정원 등 얼마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던 스타들이 모두 출전한다.

일본에서도 가모 슈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98년 프랑스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나온다. 일본을 대표하는 수비수 이하라 마사미는 "다리가 편치는 않지만 전후반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은퇴한 오쿠 다이스케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함께 뛰었던 유상철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면서 "유상철이 선배인 만큼 살살하겠다"고 연막을 피웠다.

이날 한일 OB전에 앞서 오후 6시30분부터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친선 경기도 벌어진다. 청소년경기는 KBS2 TV가 생중계한다. 두 경기 모두 입장료는 없다.

협회는 이에 앞서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축구인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 75주년 축하 리셉션을 가졌다. 협회는 박태준 포스코명예회장, 장덕진 전 축구협회장, 이원홍 전 문공부장관, 축구원로 박재승씨, 1950년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던 고 최정민씨, 대표팀 후원사인 나이키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