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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문제 하나에 많은 상금이 오가는 퀴즈쇼의 박진감은 그 어떤 스포츠 못지않다. 퀴즈를 맞추느냐 못 맞추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선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선수들 못지 않은 박진감이 넘친다.
이런 연유로 KBS, MBC, SBS, OBS 등 각종 공중파에서는 방송사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퀴즈쇼를 선보이고 있다. '장학퀴즈’나 ‘퀴즈 아카데미’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통 퀴즈부터, 퀴즈쇼 형식을 빌린 오락 프로까지 형식도 다양하다.
KBS에는 2002년부터 일요일을 지켜온 '퀴즈 대한민국' '두뇌왕 아인슈타인' '1대100' '도전골든벨' '우리말 겨루기' 등이 있으며 MBC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환상의 짝꿍'이, SBS에는 '퀴즈 육감대결' '대결 8대1' 등이 선보여지고 있다. 또 OBS에선 '서바이벌 퀴즈쇼 퀴즈미인' '퀴즈의 시대'가 있으며 EBS에선 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학퀴즈'가, 케이블 방송 tvn은 '신동엽의 예스 오어 노’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퀴즈쇼는 남녀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공감대 형성에도 유리하다. 시청자들은 출연자와 함께 퀴즈를 풀면서 흥미와 정보를 동시에 획득한다. 상금 규모가 천문학적이니 우승자는 일약 행운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로또보다 상금은 적지만 우승자는 로또 당첨자 못지 않은 주목을 받는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연예인 일색인 TV프로그램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퀴즈 프로그램은 그나마 평범한 사람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때로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잇점이 적지 않다. 출연자가 우승할 경우 상금의 일부가 사회에 기부되는 훈훈함까지 더한다. 오락성과 공익성을 겸비한 일거 양득의 대표적인 교양 프로그램인 셈이다. 동시에 적은 제작비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퀴즈쇼에 대한 포맷도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퀴즈를 푸는 것에서 벗어나 버라이어티적인 개념이 가미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시에 퀴즈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KBS '상상플러스' '스펀지2.0' '비타민', SBS '신동엽의 있다! 없다?' '솔로몬의 선택'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이 연예인을 등장시켜 퀴즈쇼에 버라이어티적인 요소를 가미시킨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도전 골든벨'과 차별화 되는 '스타 골든벨' 등과 같이 연예인들을 내세운 이들 퀴즈 프로그램들은 한층 강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연예인들의 퀴즈쇼 참여는 이슈를 만들어 내기 편한 데다가 퀴즈의 긴장감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퀴즈쇼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일종의 리얼리티 쇼를 차용한 개념이 강한 것으로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의 실력과 상관없이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감동과 웃음을 전달받는다.
퀴즈쇼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별화된 포맷에 대한 고민이 잇따르면서 표절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는 데다 일부에선 퀴즈 자체보다 얼마나 땄나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퀴즈프로그램이 많지만 대부분 해외나 게임에서 차용되어온 것이 많다"면서 "한국형 퀴즈쇼 개발이나 사행성 조장보다 감동을 줄 수 있는 퀴즈쇼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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