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이보영 "섹시하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 등록 2008-01-24 오전 9:02:43

    수정 2008-01-24 오전 9:03:56

▲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의 이보영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보영이 섹시한 재즈 가수에 도전했다.
 
그동안 여성스러움을 강하게 어필해온 이보영인 만큼 오는 31일 개봉될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감독 정용기, 제작사 윈엔터테인먼트)에서의 이 같은 변신은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게 분명했다.

이보영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열린 '원스 어폰 어 타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섹시하게 보여야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며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이보영이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재즈 가수 춘자. 예쁘장한 외모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뭇 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경성 제일의 재즈 가수다.
 
하지만 단순한 재즈 가수라고만 생각하면 큰 오산. 춘자라는 겉모습 뒤에는 일본 고위 간부들의 보석을 훔치는 도적 해당화의 모습도 있다.

이보영은 춘자라는 인물에 동화되기 위해 2개월 간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낮에는 재주 가수지만 밤에는 도둑으로 변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보니 액션 트레이닝도 함께 받아야만 했다.

이보영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배운 게 정말 많은 것 같다"며 "보컬도 액션도 처음이었는데 초반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재미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기초 체력이 달려서 힘들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보영은 "노래할 때 좀 더 섹시하게 보였으면 했는데 욕심만큼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은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일본에 빼앗긴 3000캐럿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한 코믹 액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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