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그룹 전성시대]이제는 여성그룹이 대세!

  • 등록 2007-07-22 오전 9:13:51

    수정 2007-07-22 오후 7:18:50


▲ 제2의 핑클을 외치며 등장한 여성 아이들 그룹 '카라'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최근 아이들 그룹시장에 달라진 변화는 여성 아이들 그룹의 급부상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를 비롯해 핑클의 소속사였던 DSP이엔티의 카라,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 엠넷미디어의 블랙펄 등 대형기획사에서 제작 중인 10대 여성 그룹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 HOT, 젝스키즈, 동방신기, SS501 등의 그룹을 배출한 기획사들이 이번에는 여성 아이들 그룹을 통해 또 한차례 격돌하고 있다.  

10대 여성 그룹이 가요계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달라진 가요시장의 환경과 맞물려 있다.

CD가 음악시장의 주류였던 과거에는 음반 구매력과 충성도가 높은 10대 여성 팬을 공략할 수 있는 남성 그룹이 강세였다. 하지만 몇백원에 자유롭게 노래를 내려받는 디지털 음원시대에는 상대적으로 디지털 문화에 강한 남성 팬들이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10대 여성 그룹 멤버들의 스타일이나 개성을 따라하고 싶은 ‘워너비’(wann-be) 여성 팬들도 함께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 그룹의 가능성은 높다.

▲ SM이 최근 공개한 새 여자그룹 '소녀시대'. 음악 외에 연기, 방송진행 등 다양한 분야를 겨냥한 멤버들로 구성, '여자 슈주'란 별칭을 듣고 있다.



◇ 얼굴만 앞세워, NO!...라이브 능력에 작사, 작곡 재능 겸비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얼짱’ 소녀들로 구성된 소녀시대를 공개했다. ‘소녀들이 평정할 시대가 왔다’를 모토로 한 ‘소녀시대’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실력은 물론이고 가수 배우 탤런트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갖춘 멤버들이 모였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CF로 얼굴이 알려진 윤아를 중심으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수영, 미국 출신 제시카와 티파니 등 다재다능한 인물들이 포진돼 있다. 소녀시대는 8월 첫 싱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비주의 전략으로 치밀하게 시장에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끈다.

데뷔와 함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원더걸스는 박진영이 처음 프로듀서한 10대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선예(17)를 주축으로 현아(15), 소희(15), 선미(15), 예은(17)으로 구성되어 있다.
 
멤버를 포털사이트와 케이블 음악방송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선발해 데뷔 전부터 화제가 됐다. 올초 선보였던 싱글은 타이틀곡 `아이러니(Irony)`를 포함해 댄스 2곡과 발라드 1곡으로 구성됐다.

핑클의 제작사 DSP이엔티의 4인조 여성그룹 카라도 인기를 얻고 있다. 16~18세 사이의 소녀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외시장을 겨냥, 2명을 해외 고교 출신으로 채웠다.
 
카라(KARA)는 ‘영혼의 멜로디’라는 뜻의 그리스어로, DSP이엔티 측은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갖춘 새로운 개념의 소녀 그룹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0대 여성 그룹 붐에 대해 일부에서는 짧은 치마와 화려한 화장을 앞세운 로리타 신드롬(lollita syndrome)을 자극하는 상업주의의 전형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지금 그룹은 귀여운 매력으로만 승부하던 과거 일부 아이돌 여성 그룹과 차이가 있다"며 "멤버 대부분이 라이브형 가수이며 작사ㆍ작곡 능력까지 갖췄다"고 음악 활동에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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