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50호 골’ 홍명보호, 쿠웨이트 꺾고 4연승... ‘조 1위 굳건’

쿠웨이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서 3-1 승리
4연승 달리며 조 1위 지켜
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 맛
손흥민, A매치 50호 골로 황선홍과 함께 최다 골 2위 올라
  • 등록 2024-11-15 오전 12:56:15

    수정 2024-11-15 오전 12:56:15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고 이재성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자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돌아온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앞세워 쿠웨이트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쿠웨이트(승점 3)는 3무 2패로 5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나섰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지켰고 수비 라인은 이명재(울산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은 뒤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이 빠르게 우위를 점했다. 전반 10분 황인범이 올려준 공을 오세훈이 타점 높은 헤더로 쿠웨이트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다. 2분 뒤 이재성이 가로챈 공을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차지했다.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반칙이 선언됐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7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버텨내며 내줬다. 이재성이 전진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유려한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까지 A매치 130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5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감독.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쉼 없이 공세를 가했다. 전반 26분 쿠웨이트 진영에서 상대 공을 가로챘다. 손흥민이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그물 위를 스쳤다. 전반 39분에는 황인범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전 쿠웨이트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후반 15분 뒷공간을 파고든 모하마드 다함이 좋은 터치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조현우를 뚫어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쿠웨이트가 몰아붙였다. 한국은 후반 18분 손흥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태석(포항스틸러스)을 투입했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려운 시기를 버텨낸 한국이 다시 전진했다. 후반 21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한국이 쿠웨이트에 카운터를 날렸다. 후반 29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가 배준호에게 연결됐다. 배준호가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레다 하니에게 결정적인 헤더를 허용했으나 골대가 살렸다. 경기 막판 위험한 역습 상황도 내줬으나 김민재가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쿠웨이트의 마지막 반격을 잘 막아내며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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