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4차전서 다저스 수비 방해한 관중, 5차전 출입 금지

  • 등록 2024-10-31 오전 8:54:52

    수정 2024-10-31 오전 8:54:52

무키 베츠 글러브에서 공 빼내려는 양키스 팬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수비를 방해해 퇴장당한 관중이 5차전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뉴욕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경기에서 팬 2명이 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와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을 저질러 퇴장당했다”며 “오늘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어제 그 팬들은 ‘무관용 정책’에 따라 어떤 자격으로도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전날 열린 4차전에서 1회말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펜스를 타고 뛰어올라 파울라인 밖으로 날아간 뜬공을 잡았다. 이때 오스틴 카포비안코와 존 피터라는 두 명의 양키스 팬이 베츠의 팔을 붙잡고 글러브에서 강제로 공을 빼앗았다.

베츠는 이들의 방해로 공을 놓쳤으나 심판은 정상적인 포구를 했다고 판단해 아웃 판정을 내렸다. 사건 직후 2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양키스로부터 5차전 경기를 관전할 수 없고 다른 표를 구해 경기장 출입을 시도한다면 입구에서 체포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광경을 지켜본 4차전 다저스 선발 투수였던 벤 캐스패리우스는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며 황당해했다. 다저스 유격수 토미 현수 에드먼도 “당황스러운 장면이었다. 그런 팬은 본 적이 없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WS는 4차전까지 다저스가 3승 1패로 앞섰다. 양키스는 3연패를 당했다가 전날 4차전에서 11-4로 설욕하며 첫 승리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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