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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호기심, 궁금증이 많고 엉덩이가 가볍다”라며 “친구들이랑 열심히 놀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동아리도 창작 연극부에 들어갔다”고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최규리는 “대본도 저희가 쓰고 무대도 페인트칠해서 만들고 조잡한 학예외 수준이었지만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관심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을 했으면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예고 진학을 알아보거나 했을텐데 친구들 따라 외고 입시를 하고 자퇴를 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외고에 합격했지만 입학 전 자퇴를 했다는 최규리. 그는 “외고를 다닌 적이 없다. 교복도 입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외고를 함께간 친구들은 제가 입학식 때 안 나타나서 충격이었을 거다. 그때부터 잠수를 탔다”라며 “이것저것 많이 시도 하고 시간 낭비도 하고 많은 걸 경험하면서 살다가 고 3때 연기 입시를 하면서 열심히 했더니 한예종에 붙었다. 그 후 친구들이 제 근황을 알게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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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는 처음부터 연기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중3 때 ‘응답하라 1988’이 유행이었다. 자퇴를 하고 영상들을 찾아보다가 ‘응답하라 1988’의 메이킹필름을 봤는데 배우들끼리 친구처럼 촬영을 하는 게 재미있어 보이더라”라며 “저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재미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저 현장을 가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작 보다는 창작연극부도 했었고 연기가 좋을 것 같더라”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최규리는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살았는데, 잘 살아졌다”며 “UN 사무총장이 된 것보다 지금이 더 행복할 것 같다. 가장 재미있는 일이 연기이기 때문”이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최규리는 “UN 사무총장을 꿈꿨던 이유는 이타적인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세상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배우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도 다른 방향으로 세상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제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하면서 최초의 목표였던 좋은 영향을 끼치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된다면 배우가 된 것도 잘한 일이 아닐까”라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