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 잠정 중지’ 황의조, 노리치서 2경기 연속골 후 부상 교체... 리그 3호 골

황의조, 왓퍼드전서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3호 골
이후 부상으로 전반 17분 교체
소속팀 활약에도 '불법 촬영 혐의'로 당분간 대표 선발 없어
  • 등록 2023-11-29 오전 8:21:17

    수정 2023-11-29 오전 8:21:17

황의조(노리치)가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사진=노리치 시티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당분간 대표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불법 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선발이 잠정 중단된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소속팀에서 골 맛을 봤다.

노리치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황의조의 득점에도 왓퍼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2연승 뒤 패배를 맛본 노리치(승점 23)는 24개 팀 중 14위에 자리했다.

노리치의 출발은 좋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대니 배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추가 득점도 빠르게 나왔다. 주인공은 황의조. 전반 12분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타 노리치가 소유권을 뺏었다.

가브리엘 사라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골키퍼가 살짝 나와 있는 걸 확인한 뒤 낙차 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 퀸즈파크레인저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3호 골. 득점에도 불구하고 황의조는 5분 뒤 부상으로 애슐리 반스와 교체됐다.

변수를 맞은 노리치도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30분과 33분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32분 역전 결승 골까지 헌납하며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17분을 뛰며 한 골을 기록한 황의조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한편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의조는 당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열린 회의를 통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사전에 황의조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도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협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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