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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본을 보고 울다가 정신을 차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이야기에 이입해서 인물로 살아 있지 못하고 인간 장률로 허우적대고 있으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장률은 특히 황여환이 최준규 환자를 만나는 에피소드에서 많이 울었다며 “여환에게 중요한 시점인데 이 에피소드를 준비하면서 어려워서 자문을 해주신 의사분께 연락을 드렸다”고 털어놨다.
장률은 “펑펑 운 날 전화를 해 ‘제가 환자를 대할 때 울어도 되느냐’고 여쭤봤다”며 “선생님이 많이 슬프면 울어도 된다고 하시더라. 의사도 사람이고 결국엔 사람이 먼저라고. 그런 생각들을 해나가면서 의사로서의 중심, 장률이라는 사람의 시선을 잘 섞어서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정신아’는 장률에게 중요한 작품이라며 “제가 제 삶을 살아가는데 작품 속에서 한 인물로 존재했다는게 굉장히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랑 일을 했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스며들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