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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후반 4분 나온 황의조(FC서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는 손흥민은 지난 페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며 짧은 공백을 마치고 돌아왔다. 많은 팬은 손흥민의 출전에 큰 함성으로 보답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순간순간 번뜩임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이기고 있다가 골을 내줘 아쉽다”고 말한 그는 “항상 교체로 들어가 실점하면 꼭 내 잘못 같고 ‘내가 더 잘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어떻게 보면 참 길었던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조금 기분이 좋지 않다”며 “재충전해서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술 후 아직 몸이 많이 올라오진 않은 것 같다는 말엔 “공을 많이 안 차고 오랜만에 출전했다”며 “사실 겁도 난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오랫동안 통증을 느껴왔기에 ‘혹시 이 동작을 하면 아프지 않을까?’라는 게 있다”며 “어떻게 보면 난 이제 휴가기 때문에 잘 회복해서 다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놓친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내내 이기고 있다가 막판 실점하면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면서 “이런 기분, 감정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 후에도 선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손흥민은 “결과가 너무 아쉽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첫 승, 첫 걸음, 첫 단추 꿰기가 어려운 법이다. 첫 승을 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