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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상반기 가요계 및 방송가의 화두는 단연 보이그룹 서바이벌 대전이다. 지난달 Mnet ‘보이즈 플래닛’과 JTBC ‘피크타임’이 나란히 돛을 올렸고, 오는 23일에는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가 방송을 시작한다. 3개의 보이그룹 서바이벌이 동시기 방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심지어 ‘보이즈 플래닛’과 ‘소년판타지’는 정면대결을 벌이게 된다. ‘보이즈 플래닛’이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 중인 가운데 ‘소년판타지’가 목표일 오후 10시로 편성을 확정하면서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보이그룹 서바이벌들의 중심에는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 및 연습생들이 있다. 신인 보이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보이즈 플래닛’과 ‘소녀판타지’ 모두 참가자 대부분이 중소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다. 현재 방송 중인 ‘보이즈 플래닛’의 경우 가요계 ‘빅4’로 통하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 단 한명도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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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걸그룹 노래와 달리 보이그룹 노래는 ‘팬덤이 소비하는 그들만의 음악’이란 인식이 강해 중소 기획사 소속 보이그룹은 음원차트 ‘역주행’을 통한 깜짝 반란을 일으키기기도 쉽지 않다.
이 같은 현실 속 보이그룹 서바이벌은 국내외 K팝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끌어내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무대다. ‘보이즈 플래닛’, ‘피크타임’ , ‘소녀판타지’ 모두 해외 OTT 플랫폼을 통해 동시 방송되는 만큼 글로벌 팬덤 확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보이그룹 서바이벌을 통해 ‘톱 아이돌’로 성장해 판을 뒤집는 드라마가 연출될지 흥미를 돋운다.
‘보이즈 플래닛’에 다수의 연습생을 참가시킨 한 중소 기획사 대표는 “향후 활동에 발판이 될 서사만 만들어져도 만족이라는 생각으로 연습생들의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순위가 하위권인 연습생까지 해외 팬덤이 생긴 상황이라 고무적이다. ‘데뷔조’에 들지 못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자체 신인 보이그룹으로 데뷔해 ‘프로그램 버프’를 받으며 활동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