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 6타 줄인 김시우, 소니오픈 선두권 도약

  • 등록 2023-01-15 오전 9:18:37

    수정 2023-01-15 오전 9:18:37

김시우가 2번홀에서 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8)가 ‘무빙데이’에서 펄펄 날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 셋째 날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오전 9시 1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동 선두를 이룬 헤이든 버클리, 데이비드 립스키(미국)에 이어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컷 통과 후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무빙데이’에서 김시우는 고감도 샷으로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전날 공동 16위로 컷을 통과해 본선 경기에 나선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예사롭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이어 4번홀(파3)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고, 7번홀(파3)에서 3m, 9번홀(파5)에선 2온에 성공해 가볍게 또 1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력에 큰 변화가 없었다. 10번홀(파4)에서 48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8m에 붙이면서 이날 5번째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마무리도 좋았다. 14번홀 버디 이후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해온 김시우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여기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스치고 지날 정도로 정확한 벙커샷을 했다. 이글로 연결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71.43%, 그린적중률 83.33%에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6개를 적어냈다.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하면서 PGA 투어 통산 4승의 기대를 높였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2021년 2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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