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예(33)가 데뷔 15년 만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내년 3월 5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루쓰’를 통해서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선예는 “뮤지컬은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장르였다”며 “무엇보다 ‘루쓰’로 뮤지컬에 도전할 수 있게 돼 더 뜻깊고 영광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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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는 “엄마가 돼 연예계로 돌아오니 엄마 팬들의 응원이 많아 용기를 얻었다”며 “그런 가운데 ‘루쓰’에 대한 소식을 듣게 돼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덜컥 캐스팅됐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루쓰’는 구약성경의 한 권인 ‘룻기’를 토대로 사랑을 통해 삶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이방인 여자 루쓰의 일생을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글로벌 뮤지컬로 만들기 위한 보편적인 소재로 성경을 빌렸지만 종교적인 메시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선예 또한 작품이 담고 있는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사랑’이라는 메시지에 끌렸다고 강조했다.
“루쓰는 저처럼 우여곡절이 많은 캐릭터예요. 어린 시절 사랑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루쓰는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삶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하죠. 그리고 이방인들의 땅에 가서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고요. 저 역시 가정이 있다보니 이런 부분에 많이 공감했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를 딸처럼 대해주시거든요. 다양한 의미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본격적인 연습은 내년 1월부터 시작하지만, 선예는 벌써부터 개인 연습을 하며 작품을 준비 중이다. 가족도 선예의 새로운 도전을 열심히 응원 중이다. 이번 뮤지컬을 위해 지난달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이사를 마쳤다. 뮤지컬을 시작으로 앞으로 연기 활동으로도 대중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각오다. 내년 가을엔 팬들과 약속한 발라드 미니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선예는 “의미 있는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쓰’는 가족뮤지컬 ‘번개맨의 비밀’ 시리즈를 비롯해 창작뮤지컬과 가족 콘텐츠 등을 제작해온 힘컨텐츠가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올챙이송’의 작곡가이기도 한 윤현진 힘컨텐츠 대표가 극작과 작곡을 맡고 연출가 홍성연과 뮤지컬배우 김다현이 공동 연출한다. 선예와 신예 배우 정지아가 루쓰 역에 캐스팅됐다. 내년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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