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러시아 대표팀 월드컵에서 퇴출..UEFA도 동참

  • 등록 2022-03-01 오전 8:10:03

    수정 2022-03-01 오전 8:10:03

(사진=FIFA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카타르 월드컵은 물론 국제 축구 대회에서 퇴출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일(한국시간) “앞으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로 앞으로 러시아 대표팀과 러시아 클럽팀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축구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는 이달 24일 폴란드를 상대로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폴란드를 이기면 스웨덴과 체코 승자와 경기해 올해 1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노릴 수 있었다.

FIFA가 정치적인 이유로 회원국의 월드컵 출전을 금지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유엔 제재를 받은 유고슬라비아 이후 이번이 28년 만이다.

이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인종 차별 정책 탓에 1964년과 1976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FIFA는 전날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개최 금지와 국제 경기에서 국가와 국기 그리고 국가 명칭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출전을 금지하지 않아 유럽 등 일부 국가의 반발을 샀다. 하루 만에 추가 조치를 통해 러시아 대표팀 및 클럽팀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러시아는 또 7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UEFA 여자선수권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고 UEFA의 클럽 대항전인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역시 대회에서 실격 처리된다.

러시아는 이번 조치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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