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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라이더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골프 해방구’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홀에서 홀인원이 나온 건 2015년 대회에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기록한 이후 7년 만이다.
16번홀은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홀 주변에 2만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거대한 스탠드를 만들어 스타디움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마치 로마시대 컴투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콜로세움’으로도 불린다.
이 홀에선 선수가 샷을 할 때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용하게 치러지는 다른 골프대회와 달리 이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버디 하나만 나와도 팬들을 열광에 빠뜨리는 이 홀에서 7년 만에 홀인원이 나오면서 2년 만에 다시 ‘골프 해방구’를 찾은 팬들을 흥분케 만들었다.
라이더가 티샷한 공은 홀 오른쪽에 떨어졌다가 두 번 튀어오른 뒤 왼쪽으로 구르면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라이더는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린 뒤 캐디를 안고 펄쩍 뛰며 기뻐했다.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라이더는 이날 이븐파를 치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인도계 사이스 티갈라(미국)가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1타 차 2위로 추격했다.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펄레, 패트릭 캔틀레이, 타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12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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