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다, 트리플보기 뒤 버디, 버디..결국 우승

LPGA 펠리칸 챔피언십 연장 끝에 시즌 4승
17번홀 트리플보기로 무너졌다 18번홀 버디
연장 1차전에서 또 다시 버디 성공..우승 확정
타이틀 방어 나선 김세영, 아쉬운 공동 2위
  • 등록 2021-11-15 오전 7:32:07

    수정 2021-11-15 오전 7:32:07

넬리 코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트리플보기 뒤 버디, 버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코다는 17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경기 막판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생각했다. 이때까지 경기 내용도 좋았다.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그러나 이 홀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연속으로 나왔다. 두 번째 샷이 홀 주위 경사면에 멈췄고 세 번째 샷은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벙커로 흘러내렸다.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이번엔 퍼트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보기 퍼트가 빗나가고 짧은 더블보기 퍼트도 홀을 돌고 나왔다. 결국 3타를 잃으면서 선수에서 내려왔다.

우승이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으나 코다는 18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쳐 이 홀에서 보기를 한 렉시 톰슨(미국) 그리고 먼저 경기를 끝낸 김세영(28),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리고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코다는 혼자 버디를 해 톰슨과 김세영,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만 게인브릿지 LPGA와 마이어 클래식,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4승을 달성한 코다는 고진영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코다는 이날 우승으로 2012년 스테이시 루이스(4승) 이후 미국 선수로 한 시즌 가장 많이 우승했다. 또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1위를 모두 지켰고, 지난주 되찾은 세계랭킹 1위도 굳게 지키게 됐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세영은 연장전에서 극적인 역전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톰슨은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에서도 코다보다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연장전 통산 전적 4전 전패가 됐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이날 4타를 줄이면서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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