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안보현 "첫 로맨스, 자신감 생겨…계속 도전하고파" [인터뷰]①

  • 등록 2021-11-08 오전 6:00:00

    수정 2021-11-08 오전 6:00:00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처음 해보는 로맨스라 불안감, 걱정이 많았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웅이가 돼 있더라고요. ‘유미의 세포들’은 제게 도전이었는데 피드백을 좋게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배우 안보현이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로 첫 로맨스에 도전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소감을 남겼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안보현은 “드라마에서 자꾸 죽고, 짝사랑하고,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그렇다”면서 “첫 로맨스였는데 매회 거듭될수록 웅이가 되어 있다는 걸 느꼈다. 현장에서도 저를 웅이로 봐주시고 그러다 보니 감정이입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국내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첫 로맨스에 도전한 안보현은 유미의 남자친구이자 게임 개발자인 구웅을 연기하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 탄탄한 연기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첫 등장부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안보현은 “원작이 워낙 강력하다”면서 “‘이태원 클라쓰’를 하면서 느낀 것도 있고, 유미의 첫번째 남자친구로 시작하는데 웹툰을 보신 분들의 기대치고 있고 구웅 캐릭터의 시그니처라는 생각을 해서 머리, 수염, 까만 피부, 슬리퍼를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하고 거울을 보니 꼴 보기 싫더라”면서 “어떤 여자가 봐도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캐릭터에 이입하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보시고 좋아해 주셔서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현 뿐만 아니라 지인, 가족들도 첫 로맨스에 대한 걱정이 컸다. 안보현은 특히 ‘딱딱함’의 끝판왕이라는 여동생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여동생이) 제가 일하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좋아하지도 않고 응원하지도 않는데 ‘유미의 세포들’ 본방사수를 다 하고 있었더라”면서 “슬픈 장면이 나오고 하니까 ‘이게 되네’라고 하더라. 가족이 그렇게 얘기해주니까 인정 받는 느낌이었다”며 이런 반응에서 안도를 느꼈다고 말했다.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
이어 안보현은 “여동생은 ‘이태원 클라쓰’ 때 악역이라서 저를 그렇게 싫어하더라. 박새로이 편인 거다”면서 “‘유미의 세포들’은 웅이로 보게 되니까 슬프기도 하고 찡함을 느끼는 것이 어이없다고 했다”고 현실 남매의 반응을 전했다.

안보현의 연기가 더 대단했던 것은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마이네임’의 방송 시기가 겹쳤음에도 각각의 캐릭터가 오버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며 극에 몰입했다.

두 드라마가 동시에 공개된 것에 대한 우려도 없었다. 안보현은 “외국인 시청자 분들 경우 같은 인물인 걸 모르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보현이라는 게 아니라 캐릭터로 기억해주시는 것이 배우로 변신을 한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면서 “동시에 보여 드린 것이 오히려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데뷔를 한 후 두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일 행보를 보여준 안보현. 그는 “뿌듯함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 해야할 게 많다 보니 성취감도 있고 기대도 있고 그렇다”면서 “올해 같은 경우는 작품 두 개가 같이 나와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여러가지 색깔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보현은 자신이 우선 순위인 구웅과 달리 가족이 우선순위라며 “할머니를 위해 일을 하는 것 같다”면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해야 자랑을 하실 수 있다. 할머니 자랑하시라고 더 열심히 일해야한다”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유쾌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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