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야구엔 고시엔, 골프는 가스미가세키..한국의 안양과 남서울 합친 곳

  • 등록 2021-08-02 오전 1:00:00

    수정 2021-08-02 오전 1:00:00

2020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의 1번홀 티잉 그라운드 전경. (사진= Ben Jared/PGA TOUR/IGF)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야구는 고시엔, 골프엔 가스미가세키.’

2020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일본에선 손에 꼽는 명문 골프장이면서 아마추어 골프의 요람이자 상징으로 불린다. 한국의 골프장과 비교하면 운영은 엄격한 회원제를 추구하는 안양CC,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한다는 점에선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CC와 비슷하다.

이 골프장은 1929년 지어진 일본 최초의 36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골프장의 이름은 낯설지만,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 회동’을 했던 골프장이 바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이다. 당시 마쓰야마 히데키가 동반 라운드했다.

이 골프장은 일본의 주니어 선수라면 꼭 한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다. 중·고 전국 선수권 대회가 이 골프장에서 열려왔다. 2010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우승해 이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굵직한 대회도 많이 열렸다. 1957년 캐나다컵(현 월드컵골프), 1933년과 1956년, 1995년, 2006년 일본 오픈, 1999년 일본여자오픈, 1965년과 1977년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과 1956년, 1964년, 1974년 일본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등이 열렸다.

일본의 프로골퍼 야노 야즈마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야구에 고시엔 구장이 있다면, 골프에선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을 들 수 있다. 일본에서 주니어 선수 생활을 한 골퍼라면 누구나 다 아는 골프장이며, 나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 이 골프장에서 열린 전국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코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야구대회의 상징이다. 일본 고교 야구 선수라면 고시엔 구장을 밟는 것만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3월과 8월 두 차례 열리며, 고교 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또 “코스의 특성을 잘 아는 일본 선수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이 지역이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지역이라서 한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점에서 특성을 잘 아는 일본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는 최근 약간의 보수를 거쳤다. 약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골프장은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했고 2016년 올림픽을 위해 톰과 로건 파지오 부자가 리노베이션 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코스 전체는 숲으로 둘러싸인 36홀 코스(동·서)다. 올림픽은 동코스에서 열린다. 코스 곳곳에 호수와 벙커, 나무가 많다. 경사진 페어웨이를 잘 공략해야 하고, 나무를 피하는 정교한 샷을 요구한다. 남자 경기는 파71에 7447야드로 열렸지만, 여자부 경기는 6648야드로 짧아진다.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에겐 모두 처음 경기하는 낯선 코스다. 지난달 31일 일본에 도착한 선수단은 1일 남자 경기가 끝난 뒤부터 적응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 특유의 빠른 적응력이 살아난다면 2회 연속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패트릭 리드가 큰 나무가 늘어선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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