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가 한국을 유독 사랑하는 이유

  • 등록 2021-03-23 오전 6:00:00

    수정 2021-03-24 오후 9:00:57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나타낸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
IB스포츠 정승호 캐스터(왼쪽)가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스포츠 화면 캡처
현 WWE 챔피언 바비 래쉴리. 사진=WWE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세계 프로레슬링 최대 단체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챔피언인 바비 래쉴리(45·미국)도 ‘친한파’였다.

현 WWE 챔피언인 래쉴리는 최근 스포츠전문채널 IB스포츠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래쉴리가 한국을 사랑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성장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 내가 어렸을 때 필리핀, 한국 가정에서 자랐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래서 내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이었다”고 말했다.

‘고기’, ‘김치’라는 우리말도 또렷하게 구사했다. 래쉴리는 “그 가족이 한국식당을 운영했는데 자주 가서 고기와 김치도 많이 먹었다”며 “나는 정말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래쉴리는 “한국에서 머무르면서 여행을 할 기회는 없었지만 다른 국가들을 갈 때 잠시 들린 적은 있었다”며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한국여행이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1976년생으로 대학 시절 미국 아마추어 레슬링 대표 상비군까지 지냈던 래쉴리는 6년간 미군에서 복무한 뒤 제대 후 1999년부터 프로레슬러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WWE에 데뷔한 래쉴리는 2007년에 열린 WWE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23’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팀을 이뤄 빈스 맥맨 WWE 회장의 머리카락을 박박 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프로레슬링을 떠나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활약하면서 17전 15승 2패의 뛰어난 전적을 남겼던 래쉴리는 2018년 WWE로 돌아온 뒤 최근 생애 처음으로 WWE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WWE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무려 16년 만에 이룬 성과였다. WWE 역사상 흑인 선수가 WWE 챔피언에 오른 것은 현재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더 락(드웨인 존슨)이 최초였고 이후 코피 킹스턴을 거쳐 래쉴리가 역대 3번째다.

래쉴리는 “레슬링을 시작한 이후로 내게는 레슬링이 전부였다”며 “아침에는 체력훈련, 저녁에는 트레이닝과 모니터링을 했고 이 모든 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타이틀은 내가 해온 모든 노력의 결과물이다”며 “나는 내가 이것을 이룰 것이라고 믿어왔고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WWE 챔피언 래쉴리와 인터뷰는 23일 오전 9시부터 생방송되는 IB스포츠의 WWE 프로그램 ‘RAW’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RAW’는 이날 생방송 이후 27일 밤 9시 자막이 포함된 본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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