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17번홀 기분 좋은 버디..5타 줄이며 공동 11위로 껑충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5타 줄이며 공동 11위
김시우, 17번홀 12m 거리 버디 퍼트 홀에 '쏙'
리 웨스트우드 2타 차 선두..임성재 공동 48위
  • 등록 2021-03-14 오전 8:19:00

    수정 2021-03-14 오전 8:20:28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7번홀(파3). 홀까지 약 12m 거리에서 굴린 공이 언덕 위를 지나 데굴데굴 구러더니 홀 안으로 떨어졌다. 순간 갤러리의 함성이 터졌고 김시우(26)가 손을 들어 갤러리의 환호에 화답했다. 전날 부진을 떨쳐내는 기분 좋은 버디였다.

김시우(26)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셋째 날 ‘무빙데이’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단독 선두로 나선 리 웨스트우드(13언더파 203타)에 6타 뒤진 공동 11위로 순위에 올랐다.

전날 경기 중 갤러리의 소음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김시우는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공략으로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서는 11번홀(파5) 버디에 이어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3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았으나 16번홀(파5)에서 약 9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더니 17번홀에서 정교한 퍼트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22위에서 이날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약 두 달 만에 톱10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던 임성재(23)는 이날 더블보기를 2개나 적어내는 등 불안한 경기력으로 5타를 잃으며 공동 48위(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떨어졌다.

4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벙커에 들어갔고,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앞쪽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2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주춤했다. 12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낸 임성재는 17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경사를 타고 굴러가 물속으로 빠졌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을 올린 뒤 2퍼트를 해 2타를 잃었다.

1라운드 64.29%, 2라운드 78.57%였던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57.15%까지 낮아졌고 그린적중률 또한 55.56%로 1·2라운드보다 크게 떨어진 게 부진의 원인이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11언더파 205타를 쳐 2타 차 2위에 올랐고, 저스틴 토머스가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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