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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로사가 SBS ‘펜트하우스’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청자 반응으로 이 에피소드를 꼽았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로사는 “생각도 못했는데 온라인 장례를 치러준 덕분에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사라졌다. 정말 잘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방송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SBS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다. 이 드라마에서 김로사는 주단태(엄기준 분), 심수련(이지아 분)의 가사도우미 양미옥 집사로 출연했다. 평범한 가사도우미인듯 보였던 양미옥은 극이 진행될수록 주단태를 향한 광적인 집착을 드러내며 소름을 끼치는 반전을 선사했다.
주단태를 향한 빗나간 사랑, 심수련을 향한 어긋난 질투를 보여줬기에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던 캐릭터 양미옥. 특히 김로사가 이 캐릭터를 훌륭히, 실감나게 연기했기에 캐릭터에 대한 비난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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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단태의 살인까지 감싸주는 양미옥의 모습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서도 “양미옥이 극한의 외로움, 고립된 삶을 살아왔고 의지할 친구도 없었다면 주단태의 작은 호의에 쉽게 넘어갔을 것 같다”면서 “주단태가 남편은 아니지만 베스트 프렌드? 인생의 동반자로 생각하며 살았을 것 같다”고 주단태를 향한 양미옥의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광기 어린 양미옥을 연기하며 심적으로 힘들었다는 김로사는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너무 못 생겨보이더라. 못돼 보이고 못 생겨보였다”면서 “그걸 보면서 마음을 착하게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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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2’에서 광기 가득한 양미옥의 연기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 김로사. 그는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묻자 “운동 신경이 좋고 액션도 좋아한다”면서 “액션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연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