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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밤 방송된 tvN 드라마 ‘구미호뎐’에서는 이연(이동욱 분)의 환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지아(조보아 분)와 이랑(김범 분)의 모습들이 그려졌다.
삼도천으로 가라앉던 이연은 멀리 사라져 가는 이무기를 놓고 눈을 감았다. 이무기가 사라지자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은 역병도 사라졌다.
이연의 흔적을 찾아 헤매던 남지아는 현의옹을 찾아갔다. 탈의파는 “이제 쟤도 이연 잊고 보통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며 현의옹에게 만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만남 요구에 남지아를 마주한 그는 “이연은 돌아올 수 없다. 삼도천에 제 발로 떨어진 건 이연이다. 너 하나 떼 쓴다고 돌이킬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후 남지아는 미용실에서 이랑을 만나 자신의 전공을 살려 새로운 구미호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남지아는 이랑에게 “소장용으로 만들 생각이고, 이연에 대해 만들 예정이다. 네가 첫번째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이랑은 “이연은 왕자병이 있었다. 냇물에 지 얼굴 비춰보면서 ‘아름다움이란 단어를 형상화하면 바로 이 얼굴이다’고 하곤 했다”고 말했고, 보이스 피싱 당한 일화를 듣고 웃었고 바둑을 이겼던 시절을 떠올렸다.
6개월 후, 남지아의 구미호뎐이 완성됐고 동시에 이연으로부터 생일 선물로 하얀 드레스가 도착했다. 앞서 곱창집에서 이연에게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 사달라. 프로포즈 같은 걸 부탁한다”고 말했던 남지아는 퀵으로 도착한 선물과 편지를 뜯어보며 눈물 흘렸다.
이랑 역시 이연을 되찾기 위해 여러 곳들을 수소문했다. 매일 같이 이연의 흔적을 찾아 돌아 다니던 이랑은 남지아와 함께 공원 한쪽에서 사주와 관상을 보던 점쟁이 영감(임기홍 분)을 마주쳤다. 점쟁이는 “10번째 시왕인 오도전륜대왕이 나다. 환생을 정하는 것도 내가 한다. 내 쪽에 그 놈 물건이 하나 있다”면서 여우 구슬을 들어 올린다. 남지아는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 중에 하나를 내놓고 이연의 환생을 돕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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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남지아는 누군가가 전해준 이연의 빨간 우산을 받고는 거리로 나선다. 그렇게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이연을 마주한 남지아. 이연은 “비 맞고 다니지 말라니까”라고 걱정했다. 지아는 “누가 둔갑한 게 아니라 진짜 너냐”고 눈 앞의 광경을 믿지 못했고, 이연은 “나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다. 날 수도 없고, 어두워도 반딧불도 못켠다. 맞으면 아프고, 찔리면 다친다.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차마 다가서지 못했다. 감격한 지아는 빗속을 달려와 이연을 꼭 끌어 안으며 사랑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연은 마침내 남지아에게 꽃반지를 껴주면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남지아는 “영원한 사랑은 모르겠지만 난 닭가슴살을 좋아하고 넌 닭다리를 좋아한다. 나는 계란 흰자를 좋아하고 너는 흰자를 좋아한다. 우리는 같이 살기 딱이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꿀 떨어지게 바라보면서 사랑을 고백해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 사람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이연은 어린 시절 이랑을 닮은 아이를 발견한다. 자전거에서 넘어진 아이를 위로하며 “다음에 넘어졌을 때에는 스스로 일어나보라”고 조언도 전했고 “독도새우로 환생한다더니 그건 못했네”라면서 이랑을 떠올렸다.
또 이연은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듯했으나, 방송 말미 하회탈을 쓴 요괴를 찾아가 우산을 휘두르며 구미호로 변신하는 모습을 방송 발미에 보여주면서 기대감 가득한 엔딩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