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이장현 "최종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꿈을 현실로 만들게요"

  • 등록 2020-09-07 오전 6:00:00

    수정 2020-09-07 오전 6:00:00

이장현. (사진=임정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언젠가는 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린 재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요.”

2020년 9월 2일. 2002년생 기대주 이장현이 아마추어 꼬리표를 떼고 프로가 된 날이다. 이장현은 지난 2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9회 대회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하며 프로 특전자 명단에 포함됐다.

2015년부터 뉴질랜드로 건너가 학업과 골프를 병행한 이장현은 지난해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실력자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이장현은 뉴질랜드에 남아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아마추어골프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됐고 이장현은 한국에 들어와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 전향은 내년에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을 앞당겼다”며 “프로는 꿈에 그리던 목표였다. 임성재(22)와 안병훈(29), 김시우(25) 등 선배들처럼 언젠가는 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장현이 프로 데뷔 후 첫 무대로 선택한 곳은 KPGA 스릭슨투어다. 그는 올해 스릭슨투어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은 뒤 내년 KPGA 코리안투어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해 스릭슨투어를 통해 한국 골프장과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며 “내년엔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해 내 이름을 한국 팬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장현은 KPGA 코리안투어를 거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뒤 JGTO에 도전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세계랭킹을 100위 이내로 끌어올린 다음에는 PGA 투어 진출을 노려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80야드인 이장현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며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내년엔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10야드 이상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장현이 14개 클럽 중 가장 좋아하는 클럽은 60도 웨지다. PGA 투어는 물론 KPGA 코리안투어에서 60도 웨지를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꼽는 선수는 많지 않다. 뉴질랜드에서 쇼트 게임을 연마한 그는 그린 주변 50m 안쪽에서 60도 웨지를 사용해 타수를 지키는 것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60도 웨지를 사용하면 공이 벙커나 러프에 있어도 타수를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정교한 쇼트 게임을 앞세워 아시아 최초의 마스터스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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