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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개막한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2019~2020시즌을 재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높이는 기록이 있다. ‘타이틀 방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케빈 나(미국)가 올해도 우승할 수 있을지, 만약 실패하면 앞으로 열리는 어느 대회에서 어떤 선수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시즌을 재개하는 PGA 투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열린 2019~2020시즌 22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 성공확률은 ‘제로’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6명은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가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2019~2020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밀리터리 트리뷰트 그린브라이어에선 케빈 나가 타이틀 방어에 나섰으나 공동 1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도 카메론 챔프(미국)의 타이틀 방어는 실패로 끝났고, 세이프웨이 오픈에선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케빈 트웨이(미국)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챔피언들의 흑역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단 한 명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경기 중 부상으로 기권했고, 찰스 하웰 3세, 맷 쿠차, 애덤 롱(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마틴 트레이너, 키스 미첼(이상 미국)은 본선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잰더 쇼플리(미국)다. WGC HSBC 챔피언스와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나서 모두 준우승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있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많았던 것도 눈길을 끈다. 22개 대회에서 연장전 승부는 모두 7차례 나왔다. 개막 두 번째 대회였던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세바스티안 무뇨스)을 시작으로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케빈 나), WGC HSBC 챔피언스(로리 매킬로이), RSM 클래식(타일러 던컨), 센트리 오브 토너먼트 챔피언스(저스틴 토머스), 소니 오픈(카메론 스미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웹 심슨)에서 연장전이 펼쳐졌다.
1타 차 박빙으로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 경기도 8번이나 나왔다. 세이프웨이 오픈(카메론 챔프), 휴스턴 오픈(란토 그리핀)과 마야코바 클래식(브랜든 토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마크 리시먼), 푸에르토리코 오픈(빅토르 호블란드), WGC 멕시코 챔피언십(패트릭 리드), 혼다 클래식(임성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티럴 해튼)에서 1타 차 승부가 갈렸다.
2타 차 이상으로 우승자가 가려진 대회는 7번뿐이었고, 밀리터리 트리뷰트 그린브라이어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이 2위에 6타 차로 정상에 올라 최다타 차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9~2020시즌 PGA 투어 타이틀 방어 기록
대회명 선수 최종성적
밀리터리 트리뷰트 그린브라이어 케빈 나 공동 14위
세이프웨이 오픈 케빈 트웨이 컷오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브라이슨 디샘보 공동 4위
휴스턴 오픈 이안 폴터 불참
더CJ컵 브룩스 켑카 기권
조조 챔피언십 신설 대회
WGC HSBC 챔피언스 젠더 쇼플리 준우승
마야코바 클래식 맷 쿠차 공동 14위
RSM 클래식 찰스 하웰 3세 컷오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젠더 쇼플리 준우승
소니 오픈 맷 쿠차 컷오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애덤 롱 컷오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저스틴 로즈 컷오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리키 파울러 공동 37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필 미켈슨 3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J.B 홈스 공동 51위
푸에르토리코 오픈 마틴 트레이너 컷오프
WGC 멕시코 챔피언십 더스틴 존슨 공동 48위
혼다 클래식 키스 미첼 컷오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프란체스코 몰라나리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