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만났을 당시 되려 화를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마이크로닷 측과 합의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한 피해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닷이 엄마와 같이 찾아왔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이걸로 합의 못하겠다’고 했더니 (마이크로닷 측이) ‘돈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마이크로닷은)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하고는 성질을 확 내면서 돌아서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 씨와 어머니 김모 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 총 4억여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는 지난달 24일 신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고, 김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후 마이크로닷 부모가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원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한밤’에 출연한 피해자들은 여전히 마이크로닷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