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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정아윤(24)씨의 본업은 모델이다. 그는 2017 세계평화미홍보대사에 뽑히고 각종 유명 쇼핑몰의 대표 모델로 활약하는 등 빼어난 외모를 자랑한다.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정 씨는 모델 일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보내면서도 ‘주경야독’ 전공을 살려왔다. 약 2년 간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했다. 그동안 노인심리상담사 1급, 미술심리 상담사 1급 등을 따며 의료 분야에 꾸준히 발을 담가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물리치료사로 일할 기회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VIP 의전을 맡은 김보영(29)씨의 직업은 영어학원 선생님이다. 실력 유지를 위해 토익을 매달 본다는 그는 웬만해선 ‘990’점이 적힌 성적표를 건네받는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앞서 열린 월드컵과 올림픽에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씨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앞세워 약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VIP 의전(OFA)’직에 뽑혔다. 그는 3차까지 이어지는 직무교육을 위해 휴가를 세 번이나 내야 했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 씨는 “우리나라에서 첫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 태어난 (19)88년 생이지만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또 언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릴까 싶었다. 사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지만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인 만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