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2' 승부가 무의미한 '톱3'..감동이 실력을 넘었다

  • 등록 2014-01-26 오전 1:03:35

    수정 2014-01-26 오전 1:03:35

모창 능력자 김진호(왼쪽부터)가 ‘히든싱어2’의 우승자로 호명됐다. 임성현, 조현민과 함께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고 승부가 무의미한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사실 우승을 가리는 일이 무의미했다. ‘상금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겠냐’는 질문이 아니고선 굳이 1,2,3위를 가릴 필요가 없을 만큼 모두가 값졌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2’(연출 조승욱)가 25일 오후 11시부터 생방송으로 ‘톱3’의 왕중왕전을 선보였다. ‘사랑해 휘성’의 김진호, ‘용접공 임창정’의 조현민, ‘논산가는 조성모’의 임성현이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김진호가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사전 인터넷 투표 20%, 대국민 문자투표 80%를 합산한 결과다.

원조가수 임창정, 조성모, 휘성이 한 목소리로 모창능력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이유, 무대 위에 존재하는 이유, 지금까지 가수로 살아온 시간을 새삼 의미있게 만들어준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주영훈은 “모창을 이미 넘어선 무대다”며 “잠시 잊고 지낸 휘성, 조성모, 임창정의 노래를 다시 사랑하게 만들어준 큰 역할을 한 분들이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감동은 현장에 모인 관중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첫 무대인 가수 임창정의 모창자 조현민을 보며 “완전 똑같다”고 투표한 시청자들은 이어진 무대에 선 가수 조성모의 모창자 임성현의 노래를 듣고 “이건 그냥 조성모다”며 다시 휴대전화를 손에 들었다. 이보다 더 큰 놀라움은 없을 거라 예상했겠지만 가수 휘성의 모창자 김진호는 보기 좋게 이를 빗겨갔다. 우승자를 결정하는 데 80%의 비중을 차지한 시청자의 문자 투표는 약 85만 건으로 집계됐다.

‘히든싱어2’ 9회 휘성 편에 출연한 김진호는 ‘히든싱어’ 시즌1,2 통틀어 최고의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큰 관심을 받았다. 휘성의 모든 앨범 트랙 리스트를 외우고 있는 팬이라 ‘사랑해 휘성’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그로 인해 살아있음을 느꼈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공개해 휘성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했다. 휘성을 이기진 못했지만 모창능력자 중에서 가장 많은 관중의 득표수를 얻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호 ‘가슴 시린 이야기’.
마지막 무대에서는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선곡 충격 그 자체의 무대를 완성했다. 김진호는 “언제까지 이렇게 음악을 해야하나 절망적인 생각을 했었다”며 “나를 이렇게 세상으로 끌어내준 ‘히든싱어’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 이어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휘성 형님 정말 감사하다”며 “어떤 역경도 이 기회를 발판삼아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히든싱어’는 지난 2012년 론칭된 후 방송계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각광 받았다. 음악과 예능을 접목시킨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모창’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김건모, 백지영, 이수영, 김경호, 박정현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모창능력자들의 대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이어진 시즌2로 시청률 6%에 육박하는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으며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입지를 구축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고(故) 김광석, 김윤아, 박진영, 휘성, 남진, 아이유, 윤도현, 주현미, 김범수, 조성모, 신승훈, 임창정 등 12명의 가수가 함께 했으며 최초로 ‘원조’를 이기는 ‘모창자’를 연이어 배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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