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5전 6기만에 칸서 '첫 수상'

  • 등록 2010-05-23 오전 4:40:41

    수정 2010-05-23 오전 10:58:15

▲ 영화 '하하하'


[칸(프랑스)=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홍상수 감독이 여섯 번째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인 '하하하'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 감독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주목할 만한 시선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해 총 여섯 번의 칸 영화제 도전 끝에 첫 수상을 하게 됐다.

홍 감독의 작품은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이래 '오! 수정'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했으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은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어 지난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주간, 올해 '하하하'가 다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는 등 매해 꾸준히 칸 영화제 문을 두드려왔다.

앞서 홍 감독은 칸 인근의 한 카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세계 영화 제작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하하하'를 보여줄 수 있어 뜻깊다"라며 "배우들과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함께 밥도 해 먹고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다 가겠다"고 여섯 번째 영화제를 방문한 감독답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은 물론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하하하'는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유준상)이 통영 여행 중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으로 홍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한 설정과 위트가 담긴 작품이다.
▲ 홍상수 감독 (왼쪽), 예지원, 유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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