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차세대 골프황제를 꿈꾸는 로리 매킬로이(21·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승을 신고했다. 매킬로이는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 골프클럽(파72·7442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마지막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2위 필 미켈슨(미국·11언더파 277타)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18차례 PGA 투어 출전 만에 거둔 첫승. 오는 4일 21번째 생일을 맞는 매킬로이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세 10개월 만에 우승한 이후 두번째 어린 나이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14번홀(파4)까지 6타를 줄였고 15번홀(파5)에서 207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 1m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매킬로이는 우즈가 컷 통과에 실패해 망신을 당한 이번 대회에서 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임을 선포했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매킬로이는 2009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3위에서 9위로 상승한 매킬로이는 “이렇게 잘 칠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짐 퓨릭(미국) 등과 공동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