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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추모를 내세웠지만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를 위한 독무대였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한다는 'A Tribute' band from Michael Jackson's THIS IS IT movie and U-Know Live'가 열렸다.
본 공연은 마이클 잭슨의 한국 내 추모 공연으로 홍보되었지만 정작 내용은 내분을 겪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를 위한 콘서트가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추모공연과 연관이 있는 줄 알고 찾아왔던 일부 흑인과 백인 관객들은 공연 도중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동방신기의 팬들은 버스를 단체로 대절해 공연장을 찾았으며, 콘서트와 연계한 일본의 투어 관광객들도 공연장 한쪽을 가득 메웠다.
이 밖에 오후 6시에 시작 예정이었던 공연은 기계점검 때문에 오후 7시10분에 시작하는 파행을 빚었으며 마이클 잭슨에 대한 공식적인 추모 멘트나 따로 준비한 영상물이 없어 추모공연이란 타이틀이 무색했다. 공연 도중 '잭슨 파이브'의 '네버 캔 세이 굿바이'(Never Can Say Goodbye)를 부르는 도중 "마이클 아이 러브 유. 네버 캔 세이 굿바이”라고 말한 정도가 전부였다.
게다가 R석 11만원, St석 9만9000원의 티켓가격에 비해 공연 내용이 알차지 못했다. '디스 이즈 잇' 멤버 중 4명이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모리스 플레저 한 명만 이날 무대에 올랐다.
한편, 유노윤호는 오는 6월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마이클 잭슨 1주기 추모 공연에 아시아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