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게 IOC위원장 “연아가 대회 MVP”

  • 등록 2010-03-02 오전 8:18:08

    수정 2010-03-02 오전 8:18:08

[경향닷컴 제공] 김연아의 매혹적인 연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도 반했다.

로게 위원장은 1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최고의 선수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김연아를 꼽았다.

로게 위원장은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압도했다"며 "84년 사라예보 대회 아이스댄싱에서 제인 토빌-크리스토퍼 딘(영국)의 연기를 본 이래 최고의 연기였다"고 극찬했다.

당시 토빌-딘 조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예술점수 만점을 받고 금메달을 땄다.

스포츠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OC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김연아를 언급했다는 점은 한국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게 위원장은 스키점프 2관왕 시몬 암만(스위스),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5개의 메달(금메달 3·은메달1·동메달1)을 차지한 마리트 뵈르겐(노르웨이)도 김연아만큼 인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언론도 잇따라 대회 최우수선수로 김연아를 선정했다.

미국 NBC방송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최고의 순간' 톱10에 김연아의 연기장면을 5번째로 꼽았다. NBC는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으로 우승했다. 육상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나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비견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도 앞선 28일 '김연아는 영원한 챔피언'이라는 기사를 통해 피겨퀸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LA타임스는 "어떤 스케이터도 김연아처럼 기술과 예술성을 모두 갖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확실히 다른 선수와 구분된다"고 소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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