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탁구협회장기 우승 '재기 시동'

  • 등록 2009-08-31 오전 8:34:08

    수정 2009-08-31 오전 8:34:08

[조선일보 제공] 무릎 부상으로 오랜 슬럼프에 빠져 있던 한국 탁구 에이스 유승민(삼성생명)이 재기의 시동을 걸었다. 유승민은 29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추계 탁구협회장기 남자 단식에서 라이벌인 오상은(KT&G)을 4대2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 이후 7개월 만의 정상이다. 유승민은 준결승에서는 팀 동료 주세혁을, 8강전에서는 이정우(농심삼다수)를 각각 4대2로 제압하는 등 강자들을 모두 꺾었다.

유승민에게 2009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왼쪽 무릎 연골이 부분 파열된 상태에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유승민은 지난 5월 요코하마 세계선수권에서 2회전(64강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후로도 유승민은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심했지만 최근 재활 쪽을 택해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파워 드라이브도 점점 살아나고 있으며 동작도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는 중국 귀화선수 석하정(대한항공)이 문현정(삼성생명)을 4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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