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리키즈’ - 미국 ‘경제위기’ 여자골프 엇갈린 명암

  • 등록 2008-11-21 오전 8:24:01

    수정 2008-11-21 오전 8:24:01

[경향닷컴 제공]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스포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였다.

LPGA투어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는 20일 “2009년에는 올해보다 3개가 줄어든 31개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몇몇 스폰서를 잃은 게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대회는 이번주에 열리는 LPGA투어 플레이오프 ADT챔피언십을 비롯해 필즈오픈, 긴트리뷰트, 셈그룹챔피언십 4개 대회이며 태국에서 대회가 하나 추가됐다.

내년에는 31개 대회 중 미국에서 20개가, 나머지 11개는 해외에서 열리게 된다.

총상금 규모도 지난 시즌보다 525만달러가 줄어든 약 5500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LPGA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TV중계권 계약이 만료되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수들도 즉각 반응을 보였다. 2007년 US여자오픈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는 “모두에게 두려운 시기가 왔다”며 걱정했고, 작년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모건 프레셀(미국)은 “LPGA뿐 아니라 금융계열 스폰서를 많이 두고 있는 PGA투어도 나중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LPGA의 규모 축소와 달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내년 시즌에 대회가 오히려 1~2개가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KLPGA는 20일 “대부분 대회 계약이 3년 이상인데다 아직까지 내년 대회 포기를 통보해온 금융사가 없다”면서 “내년에 넵스 마스터피스2009가 신설되는 등 오히려 대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KLPGA는 이처럼 흔들림 없는 투어기반에 대해 “박세리 키즈 등 유망주들의 눈부신 성장으로 여자프로골프 인기가 오히려 상승했고, 주관 방송사 확보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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