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AS로마 1-0으로 꺾고 챔스 4강 진출

  • 등록 2008-04-10 오전 8:03:05

    수정 2008-04-10 오전 8:08:28

[노컷뉴스 제공] 박지성(27)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S로마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테베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열린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이미 2-0으로 승리한 바 있는 맨유는 이로써 2경기 합계 3-0으로 가볍게 4강을 확정지었다.

맨유가 4강에 진출함으로써 챔피언스리그 4강 구도는 모두 갖춰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약진. 4강 중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맨유, 첼시, 리버풀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산소탱크'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물오른 기량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수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은 지난 2일 챔피언스리그 AS로마와의 1차전에서 감각적인 헤딩 패스로 웨인루니의 추가골을 이끌어낸 바 있고 6일 미들즈브러전에서도 EPL 첫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아낸 박지성은 경기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와의 일대일 장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윗그물에 걸린 것이 가장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예상을 깨고 호나우두, 루니 카드를 빼내들지 않았다. 루니는 경기 후반 교체출전했지만 호나우두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그러나 맨유는 호나우두 없이도 승리, 저력을 보였다.

AS로마는 전반 30분 잡아낸 페널티킥기회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가 이를 실패하면서 암운을 드리웠다. 위기를 넘긴 맨유는 이후 테베즈, 박지성을 내세워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한 끝에 후반 70분 테베즈의 짜릿한 다이빙 헤딩슛이 터져나왔다.

오언 하그리브스는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쪽으로 달려들던 테베즈가 다이빙하며 머리로 연결, 결승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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